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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망 20%가 혈관질환 때문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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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6-29 17:27 조회24,5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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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검사 어떻게 하나>
맥압부터 CT까지 3단계로 나눠 검사

고혈압·당뇨 환자, 1년에 한 번 받아야

작년 우리나라에서 숨진 24만5000명의 사망 원인별 비율을 보면 1위 암(27.6%), 2위 뇌혈관 질환(12%), 3위 심장 질환(8.8%) 순이었다. 2위와 3위 모두 혈관성 질환이다.

따라서 혈관을 건강하게 잘 관리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등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현대인의 질병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혈관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혈관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는 혈관의 크기, 모양, 경직도 등이다. 단계별 혈관 검사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본다.

◆1단계: 미세 단백뇨 검사, ABI 검사, 맥압 측정

가장 기본적인 혈관 건강 측정법이 소변검사와 혈압 측정이다.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을 '단백뇨'라고 한다. 단백뇨는 아니지만 30~300㎎/dL의 미세한 양의 단백질이 소변에 섞여 나오는 것을 '미세단백뇨'라고 하는데, 이는 혈관 상태를 반영한다.

소변에 단백질이 미세하게 섞여 나오는 것은 소변을 거르는 신장의 혈관이 손상되기 시작했다는 뜻이기 때문. 이를 통해 다른 부위 혈관에도 변화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한다. 소변 검사 때 '단백뇨 검사'를 요청하면 미세단백뇨 여부를 확인해준다.

혈압도 혈관의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혈압이 140/90㎜Hg 이상이면 고혈압인데, 이는 혈관이 좁아졌음을 뜻한다.

팔과 다리의 혈압 비율인 'ABI( ankle brachial index)'검사를 하면 뇌·심장 혈관처럼 큰 혈관이 아닌 손이나 발 등을 지나는 작은 혈관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이 수치가 0.9 이상이면 말초신경염이나 정맥류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최고 혈압(혈압을 읽을 때 먼저 읽는 수치)과 최저 혈압(혈압을 읽을 때 나중에 읽는 수치)의 차이인 '맥압'을 보면 혈관의 경직도를 알 수 있다. 혈관이 잘 늘어나지 못하면 최고 혈압이 높고, 반대로 혈관이 잘 줄어들지 못하면 최저 혈압이 낮아지므로 최고 혈압과 최저 혈압의 차이가 커지게 된다. 따라서 맥압이 60㎜Hg 이상인 경우 혈관이 딱딱해진 동맥경화증이 의심된다.

이들 검사는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동네의원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혈관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아니라 검사 결과를 통해 혈관의 상태를 추정하므로 더 정확한 검사를 원한다면 다음 단계의 검사가 필요하다.

◆2단계: 경동맥초음파, 맥파 전달 속도(PWV)


혈관검사 1단계: 혈관의 경직 정도를 알 수 있는 맥압 검사(위사진 왼쪽), 혈관검사 2단계: 뇌졸중 위험도를 알아보는 경동맥초음파 검사(위사진 오른쪽), 혈관검사 3단계: 협심증, 심근경색증의 위험도를 알아보는 심장 CT(아래 사진). /헬스조선DB

경동맥초음파는 초음파를 이용해 목을 지나는 굵은 혈관인 경동맥을 보는 검사다. 경동맥을 지나는 혈액은 대부분 뇌로 가기 때문에 경동맥을 보면 뇌경색이나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 또 경동맥에 지방 덩어리(플라크)가 끼어 있으면 대부분 심장 혈관도 그런 것으로 보고돼 있어 경동맥 초음파를 하면 심혈관 질환도 예측 가능하다.

경동맥초음파 검사는 혈관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검사를 시행하는 의료진의 기술이나 주관적인 해석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 사람은 4~5년에 한 번 정도만 받으면 되지만,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혈관 건강의 고위험군에 속해 있으면 1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권장된다.

맥파 전달 속도 검사(PWV:pulse wave velocity)는 혈관이 얼마나 딱딱해졌는가를 알 수 있다. 이 검사는 몸의 한쪽에서 다른 쪽까지 혈관을 통해 파동을 전달한 뒤 얼마나 빨리 전달되는가를 알아보는 것으로 혈관이 딱딱해졌을수록 속도가 빠르다.

측정 위치에 따라 큰 혈관과 작은 혈관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목의 경동맥~넓적다리 대퇴동맥 사이의 맥파 전달 속도를 검사하면 큰 혈관의 경화, 팔목~발목의 맥파 전달 속도를 검사하면 작은 혈관의 경화 정도를 알 수 있다. 연령대별로 혈관의 유연성 기준은 다르지만 보통 12m/sec(경동맥~대퇴동맥)를 정상으로 본다.

맥파 전달 속도 검사는 최고 혈압이 높은 수축기성 고혈압 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전문가들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들은 1년에 한 번 정도 이 검사를 받으면 합병증을 미리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검사방법은 간단하다. 전극을 몸에 부착한 뒤 기계 안에 들어가면 10초 내로 결과를 알 수 있다. 장비를 갖춘 병원에서만 받을 수 있다.

◆3단계: CT(컴퓨터 단층촬영)및 혈관촬영

협심증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각한 혈관 질환이 의심되거나 좀 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면 심장이나 뇌를 CT및혈관 촬영해보면 된다.

특히 심,뇌혈관 촬영은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을 보는 것이므로 검사 전 혈관이 컴퓨터에 잘 찍히게 해주는 조영제 주사를 맞아야 한다.

심,뇌혈관촬영을 하면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의 상태를 확인,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위험성을 체크할 수 있다.

뇌 CT및 MRI,혈관촬영도 뇌혈관을 촬영해 뇌경색, 뇌동맥류, 뇌정맥류 등의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다.

CT나 혈관촬영이 가능한 병원에서 조영제 부작용이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검사 소요시간은 약 30~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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