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통증 알아보기
통증이란 모든 종류의 아픔을 일컫는 말로써, 그 원인은 밝혀진 것에서부터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까지 다양하거니와 개개인 및 통증 부위에 따라 아픔의 정도와 양상도 모두 다르게 느낄 수 있어, 통증의 원인을 밝히고 증상을 처치하기가 쉽지 않다.
통증은 눈에 보이는 원인, 예를 들어 상처가 났다든지 뼈가 부러진 경우처럼 그 즉시 원인 치료가 가능한 것도 있지만, 많은 경우 그 증상을 자세히 평가하고 임상적 의미를 해석하여 그에 따라 치료하게 된다.

이런 면으로 보면 통증은 질병을 조기발견하고 환자가 의학적인 치료에 관심을 돌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
통증이란 단순한 감각이 아니고 그 감각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통증의 평가는 대단히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쉬운 예로 격렬한 시합을 하는 운동선수는 몸에 손상을 입어도 통증을 못 느끼는 반면, 만성 통증이 있는 어떤 환자들은 특별한 통증자극이 없는데도 늘 아프다고 호소한다.
현대의학이 주로 관심을 갖고 치료하는 분야는 통증가극을 감소시키는데 있지만 자극에 대해 사람마다 다른 해석이나 정서 상태와 행동양태 등도 통증을 결정 짓는데 퍽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통증 자체를 덜어주는 것도 훌륭한 치료의 일부이긴 하지만 통증만 없애는데 급급 한다면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병을 찾아내어 뿌리부터 치료할 기회를 소홀히 할 염려도 있으니 통증의 치료는 퍽 어려운 치료의학의 과제라 하겠다.
예를 들어 갑자기 배가 아픈데 그대로 두었다면 복통의 성질이나 임상경과를 보아 쉽게 급성충수염(맹장염)으로 진단하여 곧 바로 수술할 터인데, 진통제만 자꾸 먹어 통증이 일시적으로 잠잠해 진다면 그 기회를 놓치게 되어 복막염으로 번져 환자가 더 고생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반면에 통증이란 워낙 흔한 증상이고 그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기가 힘들 뿐 아니라, 원인을 알더라도 임상적으로 별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통증을 견디지 못하거나 견딜 만하더라도 심각한 병은 아닌지 불안해서 또는 자가 치료를 해도 낫지 않을 때는 의사에게 다음과 같은 통증의 특징을 머리 속에 새겨두고 진찰을 받으면 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 어디가 아픈지 통증의 정확한 부위
- 어떻게 아프고 계속 아픈지, 이따금씩 아픈지 하는 통증의 성질
- 언제부터 아팠고 그 동안의 경과는 어떠한지
- 어떨 때는 더 아프고, 어떨 때는 덜 아픈지
- 통증과 함께 있는 증상의 유, 무가 있다면 어떠한 증상인지 등이다.
이제 생활하면서 만나는 흔한 통증 중에 몇 가지(두통, 요통, 흉통, 복통, 생리통)의 증세에 대해, 그것이 무엇인지 또 어떤 원인들이 있으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 치료에는 어떤 방법이 있고 어떤 상황일 때 의사를 찾아가야 하는지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