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현재 우리나라 성인에서 15-20% 정도로 발병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으며, 뇌졸중, 심근경색, 뇌출혈, 신부전증 등의 위험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증상이 별로 없고,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조기 진단과 철저한 자기관리, 약물 요법 등으로 잘 조절하면 무서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고혈압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90%이상)은 특별한 원인을 알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를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서는 유전적 소인, 나이, 성별, 비만, 염분,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조절 가능한 부분을 우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고혈압 치료의 일차 목표가 되겠습니다.
고혈압은 대부분이 증상이 없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두통이나 코피 같은 것은 대부분의 경우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아주 높은 경우에는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고혈압의 무서운 점이자 치료가 어려운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증상이 없다고 신경 쓰지 않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합병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뇌졸중, 뇌출혈, 심근경색, 만성 신부전, 대동맥 박리, 망막출혈 및 실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이란 심장의 바깥을 둘러 싸면서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심장의 기능을 유지하는 중요한 혈관입니다. 관상동맥질환은 이 혈관들에 죽상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협착이 생겨 심장 근육의 혈류 공급에 장애가 생겨 흉통이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고, 심할 경우 심장마비, 사망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관상동맥질환은 서구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그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그 중요성과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심장의 관상 동맥에 죽상 동맥 경화가 일어나면 혈관이 좁아져 피가 잘 흐르지 못하고 심장 근육에 산소 부족이 일어납니다. 산소 공급이 한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육체적인 활동을 하면 증가하는 산소 수요에 공급이 미치지 못하여 가슴 통증이 나타나게 되고 휴식을 취하면 서서히 가라앉게 됩니다. 흉통은 대부분 15분 이내로 지속되며, 쉬면 가라앉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약을 혀 밑에 넣으면 가라앉습니다. 그 외 특히 젊은 연령 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주로 밤이나 새벽에 주로 발생하는 변이형 협심증도 있습니다.
안정성 협심증과 급성 심근경색증의 중간 단계에 해당합니다. 평소에 있던 흉통의 횟수가 잦아지고, 지속시간이 길어지며, 가만 있어도 흉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해당되고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관상동맥이 갑자기 심하게 좁아지거나 막힘으로 인해 그 혈관이 혈액을 공급하는 부위의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지 못함으로 인해 심장근육의 파괴가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증상은 그 막힌 정도에 따라 흉통에서부터, 쇼크, 심장마비, 사망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에도 초기 사망률이 10-15%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심장은 크게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판막은 심장 내에 위치하여 혈액의 흐름에 출입구 역할을 합니다. 총 4개의 판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승모판, 삼첨판막질환의 원인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천성의 경우, 판막의 모양이 선천성으로 다르게 태어나는 경우이고, 후천성은 어릴 때 류마티스 열을 앓고 난 후 성인이 된 후 판막질환이 발생하거나 나이가 듦에 따라 퇴행성 변화, 석회화를 일으켜 발생합니다. 판막질환은 판막이 좁아지는 협착증과 넓어져 혈류가 후방으로 새는 역류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승모판막 협착증, 승모판 역류증, 대동맥판 협착증, 대동맥판 역류증, 삼첨판막 역류증 등 가장 많이 느끼는 증상으로 호흡 곤란이 있습니다. 움직일 때 숨이 차기 시작해서 점점 심해지면 휴식 시에도 증상이 생기고, 누워서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로 심해지기도 합니다. 협심증처럼 가슴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심방 세동 같은 부정맥, 하지 부종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사람의 심장은 보통 1분에 60회에서 100회 사이로 박동을 하게 됩니다. 100회 이상인 경우를 빈맥, 60회 이하인 경우를 서맥 이라고 합니다. 부정맥이란 정상적인 맥박이 아닌 모든 심장 박동을 말합니다.
부정맥의 증상은 가장 흔한 것으로 두근거림이 있습니다. 그 외 어지러움이나 기절, 호흡곤란, 드물게 돌연사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모두 부정맥인 것은 아닙니다. 환자가 증상을 호소해도 대부분은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정맥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심전도입니다. 증상이 있을 당시의 심전도가 진단에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외래 내원 시 심전도는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가서 심전도를 찍어 부정맥을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가장 도움이 됩니다. 환자는 증상이 있으나 객관적인 심전도의 기록이 없을 경우 등에는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하여 유발 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 종류에는 심전도, 24시간 홀터 검사,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기립경 검사, 그리고 가장 정밀한 검사인 전기생리학 검사가 있습니다.